西太平洋快訊




개학 연기…거대한 ‘온라인 학습 SW시장’ 등장

韓國
온라인 원격 강의나 학습을 위한 IT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원격 강좌 기술, SW, 디바이스 등, ‘무료제공,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코로나19’로 인해 각급 학교 개학이나 개강이 늧춰지고, 대신 온라인 학습으로 대체하는 움직임 속에 이에 맞는 온라인 강좌 기술과 소프트웨어, 디바이스가 또 하나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IT업계에선 원격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앞다퉈 개발하는가 하면, 인터넷 강의 사이트와 전자사전 태블릿 등을 적극 개발, 보급하고 있다. 그 중엔 이를 위한 디바이스나 앱, 소프트웨어를 일정 기간 무료로 보급하는 등 ‘간접 마케팅’을 적극 펼치기도 한다.

 

대학생들 무료 접속 허용 교육웹사이트도
국내에도 진출한 한 다국적 IT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폐쇄 기간에도 온라인 수업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대학생들이 무료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프라인 개강이 연기되면서 학교 컴퓨터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 대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자체 개발한 플랫폼과 학습 자원에 누구나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학생들은 자체 개발한 온라인 강좌용의 앱 20개 이상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습을 계속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선 한 학기 과정을 완료할 수 있도록 오는 8월말까지 이른바 액세스 권한을 제공하고 있다. 다국적 기업인 만큼 대상은 전 세계 18세 이상 학생 누구나 해당된다.

 

전가지기 할인 이벤트도 활발
저소득 가정을 포함해 1인당 한 개씩 단말기를 갖추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전자기기 할인 이벤트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할인 마케팅이긴 하지만, 컴퓨터나 교육용 단말기 등 온라인 학습 장비를 구비하는데 부담을 갖는 학부모들로선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특히 평소 온라인 강의에 익숙한 고등학생들과는 달리, 중학생이나 초등학생들의 경우는 학습 효율성을 기할 수 있는 단말기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교육용 단말기 전문업계에선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는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 중엔 자사 브랜드의 태블릿 PC를 구입하면 케이스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병행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전을 벌이기도 한다.
한 업체는 “기본적인 태블릿 PC의 기능과 성능은 그대로 갖추고 교육에 필요 없거나 학생들의 집중을 흐리게 할 수 있는 기능은 과감히 빼거나 부모가 제약을 가할 수 있게 했다”며 나름의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학부모의 ‘자녀 면학’ 욕구 충족 기능도
또 다른 업체의 와이파이 교육 모델은 학습에 방해되는 인터넷 접속을 제한하고 웹툰, SNS 등의 앱을 깔지 못하게 함으로써 모바일 게임 등을 아예 차단하고 있다. 특히 와이파이 비밀번호 기능까지 탑재해 인강 등의 교육 영상을 다운로드해 오로지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또 인강 전용 비디오플레이어를 기본으로 탑재하되,영한, 한영, 영영, 국어, 옥편 등 전자사전을 지원하기도 한다.
나름의 아이디어 제품도 출현하고 있다. 가뜩이나 전자기기 이어폰 등으로 청력 건강을 위협받는 어린이들의 현실을 감안한 어린이용 무선 헤드셋 등이 그런 사례다.
이 분야 전문 브랜드인 한 업체는 외부소음 차단 기능과 권장 볼륨 85dB 기준에 맞춘 어린이용 무선 헤드폰을 내놓았다.
어린이들이 소음으로 인한 청력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시끄러운 환경에서 소리에 집중하기 위해 볼륨을 더욱 높이는 행위를 방지해준다. 또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무선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상황과 장소에 따라 3단계로 바꿀 수 있는 음량 제어기능도 갖추도록 했다.

 

일부 대안학교, 자체 학습 플랫폼 실용화 ‘눈길’
그런 가운데 일부 대안학교에선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온라인 개학을 예상하고, 나름대로 효과적인 온라인 학습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램을 실용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예컨대 충남의 기숙형 대안학교인 레드스쿨은 이미 지난 달부터 자체 학습 플랫폼으로 발 빠르게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학교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레드스터디’는 이 플랫폼은 한 교육 솔루션 전문업체를 통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줌(ZOOM)과 온라인 구글 클래스는 물론, 자체적으로 2015년경부터 사용해온 플랫폼이다. 이를 기반으로 이 학교의 모든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로그인이 복잡하지 않게 간단한 링크 공유만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그 결과 교육부의 3차 개학 연기 방침 속에서도 온라인 양방향 수업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자체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