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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최근의 몇 가지 ‘변신’…

身分
태블릿PC로 전자신청서를 작성하는 Sh수협은행의 디지털 창구시스템.

 

디지털 기술에 기반하여 금융상품이 점차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다. 제1금융권은 물론, 보험과 카드업계 등 제2금융권에서도 디지털 금융이 날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 특히 금융상품의 개발 단계에서는 최근 빅데이터가 이용되면서 금융상품이 세분화되고 고객맞춤형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디지털금융의 발달은 또 다른 위험을 유발할 수도 있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차별화된 모바일 앱 보호 기술
최근에도 디지털 금융은 모바일 뱅킹 보안을 위한 차별화된 모바일 인증, 특정 앱을 통한 적금 운용, 얼굴인식 결제용 페이, 혹은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접목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디지털 금융 기법을 더욱 첨단화, 간소화하는 등의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대표 플랫폼인 ‘KB 스타뱅킹 앱’ 사용자 인증을 간소화하기 위해 해외 모바일 보안 기업과 제휴한, ‘KB모바일 인증서’를 출시했다. 은행측은 “‘KB 모바일 인증서’는 고객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또한 고객은 공인인증서나 보안 카드, OTP가 없이도 안전하게 이체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출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보호 기술은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보안영역에 인증서를 저장함으로써 한층 빠르고 간편하며 안전한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인증서 갱신 필요없어”
지금까지 앱 사용자는 공인 인증서를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했기 때문에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새롭게 선보이는 KB 모바일 인증서는 최첨단 앱 내 보안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어 고객이 해지하거나 1년간 미사용하지 않는 이상 인증서를 갱신할 필요가 없다는게 은행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앱 내 고액의 거래도 가능하다. 국민은행 고객은 계좌 비밀번호만으로 최대 2백만 원까지, 계좌 비밀번호와 6자리의 PIN 번호를 사용하면 최대 5천만 원까지 이체할 수 있다. 5000만원부터 5억원 사이의 금액은 계좌 비밀번호, PIN, 그리고 ARS 인증으로 거래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SDS는 자사의 모바일 솔루션인 ‘MVRS’를 기업용 모바일 보안 및 인증 솔루션과 연계하고 있다.

 

앱으로만 가입 가능한 적금
앱을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하도록 한 적금 상품도 늘어나고 있다. Sh수협은행은 최근 SK텔레콤과 손잡고 ‘SKT PASS’ 가입 고객 대상 전용상품인 ‘높이다, PASS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이는 ‘SKT PASS’ 앱의 ‘내자산’ 페이지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또 상품 가입 전 수협은행의 입출금계좌를 보유하고 있거나, ‘SKT PASS’ 앱에서 수협은행의 ‘잇(it)딴주머니통장’을 개설해야 가입할 수 있게 했다. 6개월 만기 정액 적립식 예금으로 월 최대 20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며 우대조건에 따라 최대 연 2.8%의 금리를 제공한다.

 

얼굴 인식 결제수단 상용화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한 결제 수단도 점차 실용화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얼굴인식 결제인 ‘신한 Face Pay’(이하 페이스페이)를 최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상용화했다. 신한 페이스페이는 얼굴을 결제에 이용하는 국내 첫 사례로서 플라스틱이나 모바일보다 한 차원 높은 결제 수단이라는 회사측 설명이다. 페이스페이를 통해 중국 등이 주도하고 있는 안면인식 시장에 한국도 본격적인 경쟁에 참여한 의미도 있다.
이는 얼굴 인식을 위한 AI알고리즘과 생체정보 보호를 위한 각종 암복호화 기술 등 고도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집약된 것이다. 얼굴 등록이 가능한 은행에서 카드와 얼굴 정보를 1회 등록 후 페이스페이 가맹점에서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얼굴 부위의 특징을 디지털 정보로 추출하여 AI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을 확인하는 안면인식 기술이 활용되었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상품 주문
이 회사는 또 모바일 플랫폼인 ‘신한페이판’(신한 PayFAN)을 상품 주문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활용해 스타벅스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신한페이판 ‘STARBUCKS(스타벅스) 오더’를 출시했다. 신한페이판 ‘스타벅스 오더’는 스타벅스의 비대면 주문 서비스 ‘사이렌오더’와 오픈 API로 연결한 것이며, 신한페이판에서도 스타벅스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스타벅스 앱이나 회원 가입 또는 선불카드가 없어도 신한페이판에서 신한카드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초기 화면에는 고객이 빠르고 간편하게 음료를 주문할 수 있도록 최근 주문한 메뉴와 옵션, 가까운 매장 등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 한 번의 클릭만으로 고객이 주문을 완료하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스타벅스 앱이나 선불카드가 없어도 신한페이판으로 가까운 매장에서 메뉴를 고르고 신한카드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보험업계, 데이터센터 이전 및 클라우드 전환
디지털 금융에도 데이터 센터 이전이나 클라우드 전환 등을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중요하다. 삼성SDS가 최근 ABL생명의 데이터센터 이전 및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한 것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삼성SDS는 ABL생명의 IT 인프라를 삼성SDS 상암, 춘천 데이터센터로 이전하여 향후 5년간 최신 IT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 운영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그 과정에서 ABL생명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고객 서비스를 중심으로 ABL생명의 클라우드 전환을 기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현재 전 세계 18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자, 제조, 금융, 물류 등 다양한 업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문제점 해소 위한 제도 개선 필요
이처럼 디지털 금융이 날로 진화, 발전하는 과정에서 예견되는 부작용이나 문제점을 해소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금융상품의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우선 데이터 분석에는 다양한 가정들이 이용되는데 이러한 가정들이 가지는 한계를 파악하여 보완해야 하고, 복잡한 상품에 대한 계약조건의 공정성 등을 감독하는 데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판매전략수립 단계에서는 세분화된 상품에 적합한 목표 소비자그룹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각 목표 그룹별로 제공되는 맞춤형 광고와 홍보전략도 소비자 보호 측면을 고려하여 진행되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판매 단계에서는 화면크기에 한계가 있는 온라인비대면 채널에서도 소비자에게 금융상품을 효율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판매채널이나 방식이 다양해진 만큼 판매자의 책임과 의무가 적절하게 부여되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판매 후 관리 단계에서는 금융상품 이용 중 민원이 발생하면 대면방식으로도 불만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여 비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접근하기 편리한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또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감독 당국과 금융회사의 내부적인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민원처리 과정에 독립된 전문가가 참여하는 등 새로운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란 충고도 곁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