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太平洋快訊




세계, 공장이 멈추고 있다

韓國

 

자동차 생산은 사실상 중단

코로나19 사태는 중국과 한국에서는 이제 조금 안정화되는 분위기지만 유럽 일부 국가와 북미 지역에서는 이제부터 본격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유럽 각국은 국경 통제에 이어 자국민의 격리와 이동 금지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인도도 시작된 셧다운

삼성전자는 이날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에 있는 노다이 스마트폰 공장과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첸나이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인도 정부의 코로나19 감염 발생 지역에 대한 사업장 폐쇄 조치에 따른 것이다. 인도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인도 내 75개 도시에서 병원과 약국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 운영을 23일부터 중단시켰다. 노이다 공장은 2018년 7월 삼성전자가 7억달러를 투자한 최대 생산기지다. LG전자도 인도 노이다·푸네 가전제품 생산의 공장 가동을 다음 달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노이다와 푸네에서는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휴대폰 등을 만든다.

현대차도 첸나이 공장을 멈춰 세웠다. 기아자동차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인도에 있는 공장이 휴업에 들어갔다. 국내 업체뿐 아니라 인도 노이다에 있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와 비보도 공장 문을 닫았다.

 

멈춰선 세계 자동차생산

코로나 19는 특히 자동차업체가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독일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은 독일은 물론이고 이탈리아와 포르투칼, 슬로바키아, 스페인 등 거의 모든 공장을 2~3주간 멈추기로 했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 르노는 프랑스 내에 있는 12개 공장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푸조와 시트로엥, DS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PSA 그룹은 지난 19일부터 유럽 전역에 있는 공장을 순차적으로 세우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유럽 내 모든 공장, BMW는 유럽과 남아프리카 공장의 문을 닫았다. 토요타는 프랑스와 포르투갈,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특히 로나19와 최악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탈리아는 사망자가 4825명, 확진자는 5만4000명에 육박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가 공급망에 필수적인 부문을 제외한 모든 기업을 다음달 4월3일까지 폐쇄하는 초강수를 추가로 내놨다 .현재 사실상 유럽 내 모든 자동차공장이 문을 닫은 셈이다. 북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포드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있는 공장이 휴업에 들어갔고 GM은 30일부터 가동을 멈춘다. 재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도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업계의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업체들은 물론 협력업체들까지 연쇄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CNBC방송에 따르면 투자사인 RBC캐피털마켓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이 최대 16%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